분류 전체보기112 미래 구조 안전에서 위험 소통(Risk Communication)은 왜 핵심이 되는가 —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미래 구조 안전 환경에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위험이 계산으로 해결된다는 믿음이다. 확률, 안전율, 성능 지표가 정교해질수록 위험은 명확해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갈등은 숫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숫자의 의미가 공유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위험 확률이 낮다”는 말은 기술적으로 정확할 수 있지만, 사용자에게는 “안전하다”는 의미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바로 위험 소통이다. 위험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구조 안전이 절대적 상태가 아니라 상대적 판단이기 때문이다. 모든 구조물에는 위험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위험이 0이냐가 아니라, 그 위험이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이냐는 점이다. 이 판단은 기술자 혼자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위험을 설명하는 방식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 2026. 2. 24. 미래 구조 안전 조직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 — 기술이 아니라 판단 구조의 문제 미래 구조 안전 환경에서 가장 많이 간과되는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조직 구조다. SHM, AI, 디지털 트윈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이를 해석하고 실행하는 조직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시스템은 형식에 머문다. 실제로 많은 조직이 데이터는 확보했지만, 그 데이터를 어떻게 의사결정으로 연결할지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겪는다. 미래 구조 안전의 핵심은 더 많은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작동할 수 있는 판단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데 있다.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역할의 명확화다. 엔지니어는 기술적 판단을 구조화하고, 관리자는 운영 기준을 유지하며, 정책결정자는 성능 목표를 정의한다. 이 역할이 뒤섞이면 책임은 흐려지고 판단은 지연된다. 특히 자동 경보 시스템이 도입된 조직에서 “누가 최종 결정권자인가”.. 2026. 2. 23. 미래 구조 안전에서 정책결정자는 무엇을 결정하는가 정책결정자는 구조물의 세부 해석을 직접 수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을 안전으로 인정할 것인지는 정책결정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과거에는 붕괴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구조물은 단순한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의료·교통·통신·에너지 같은 사회 기능의 기반이다. 이 때문에 미래 구조 안전에서 정책결정자는 기술 수준이 아니라, 안전의 정의를 다루는 사람에 가깝다. 회복탄력성, 사용 가능성, 복구 시간 같은 개념이 설계 요구로 등장한 이유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 아니다. 사회가 구조물에 기대하는 역할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진 이후에도 병원이 기능해야 하고, 핵심 인프라는 빠르게 복구되어야 한다는 요구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적 선택의 결과다. 정책결정자의 역할은 이 선택을 .. 2026. 2. 22. 미래 구조 안전 관리자는 무엇을 관리하는가 미래 구조 안전 환경에서 관리자의 역할은 가장 조용하게, 그러나 가장 크게 변하고 있다. 과거의 관리자는 점검 일정과 유지보수 계획을 관리하는 사람이었다. 구조물이 기준을 만족하고, 정기 점검이 이루어지면 관리 책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SHM과 상태기반 관리가 도입된 이후, 관리자는 더 이상 구조물의 상태만을 관리하지 않는다. 관리의 대상은 구조물이 아니라, 그 구조물을 둘러싼 판단의 흐름이다. 상태기반 관리 환경에서는 구조물의 상태가 하나의 값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데이터는 계속 변하고, 경보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모든 경보가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때 관리자는 “지금 이 신호를 신뢰할 것인가”, “추가 점검을 할 것인가”, “사용을 계속 허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2026. 2. 21.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는 무엇을 책임지는가 미래 구조 안전 환경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단순히 복잡해진 것이 아니라,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해석 모델을 만들고, 기준에 맞게 계산해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 업무였다. 계산이 정확하고 기준을 충족하면 설계는 완료되었다. 그러나 SHM, AI 예측, 디지털 트윈이 결합된 오늘날의 환경에서는 계산 결과가 곧 결론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계산 결과는 판단을 요구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엔지니어는 이제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받는 존재가 되었다. 미래의 엔지니어가 마주하는 가장 큰 변화는 선택지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동일한 구조물에 대해 여러 해석 시나리오, 다양한 성능 목표, 상충하는 안전 전략이 동시에 제시된다. 이때 엔지니어는 더 이상 하나의 .. 2026. 2. 20. 미래 구조 안전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엔지니어의 관점: 계산을 넘어 ‘선택을 설계하는 사람’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더 이상 단순한 해석 결과 생산자가 아니다. SHM 데이터, AI 예측, 디지털 트윈 시나리오가 동시에 제시되는 환경에서 엔지니어는 수많은 가능성 중 무엇을 신뢰하고 무엇을 배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핵심 역량은 계산 능력이 아니라 판단을 구조화하는 능력이다. 어떤 가정을 전제로 했는지, 어떤 위험은 감수했고 어떤 위험은 제거했는지를 명확히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엔지니어의 책임은 “안전하다”는 결론보다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를 설명하는 데서 완성된다. 미래의 엔지니어는 기술의 사용자이면서 동시에, 기술이 만든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자다. 관리자의 관점: 안전을 ‘상태’가 아니라 ‘과정’으로 유지하는.. 2026. 2. 19.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