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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역학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무엇으로 수렴하는가

by adkim1 2026. 2. 18.

엔지니어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고 이동하고 있다

AI, SHM, 디지털 트윈이 확산되면서 엔지니어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자주 제기된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역할의 소멸이 아니라 이동이다. 과거 엔지니어의 핵심 업무가 계산과 해석에 있었다면, 미래에는 그 계산 결과를 어떻게 사용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 기술은 계산을 빠르게 만들었지만, 판단의 필요성을 제거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판단이 개입되는 지점은 더 많아지고 더 복잡해졌다.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무엇으로 수렴하는가

 

미래 엔지니어의 핵심 역량은 ‘선택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미래 구조 안전 환경에서는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해석 결과, 다양한 시나리오, 상충하는 성능 목표가 동시에 제시된다. 이때 엔지니어의 역할은 최적해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이 가능한지 구조화하고 그중 무엇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판단이 아니라, 위험·비용·사회적 영향까지 포함한 선택의 설계다. 미래 엔지니어는 답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계하는 사람이 된다.

 

 

설명 능력은 기술 능력만큼 중요해진다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는 더 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해야 한다. 운영자, 관리자, 정책 결정자, 시민은 “안전하다”는 결론보다 “왜 안전한지”를 알고 싶어 한다. 이때 엔지니어는 복잡한 기술적 판단을 이해 가능한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전문성이다. 설명하지 못하는 판단은, 더 이상 전문가의 판단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무엇으로 수렴하는가

 

엔지니어는 기술과 책임의 경계에 선 직업이 된다

자동화와 예측 기술이 발전할수록 책임의 경계는 흐려질 위험이 있다. 시스템이 판단한 것인지, 사람이 판단한 것인지가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이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어디까지를 기술에 맡기고, 어디서부터를 사람이 책임질 것인지 설정하는 일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사회적 판단이다. 엔지니어는 이 경계를 설계하는 직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래 구조 안전의 최종 책임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이 구축되어도, 구조 안전의 최종 책임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남는다. 이는 기술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책임을 기계에 위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는 존재는 아니지만, 판단의 최종 연결 고리로서 기능한다. 기술이 제시한 가능성을 사회적 선택으로 바꾸는 마지막 단계에 엔지니어가 서게 된다.

 

결국 미래 구조 안전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더 무거워지고, 더 명확해진다. 계산을 잘하는 사람에서, 판단을 설계하고 설명하는 사람으로 역할이 수렴한다. 이는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엔지니어가 구조 안전의 중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왜 이 선택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역할은 끝까지 인간의 몫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미래 구조 안전의 엔지니어다.